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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하이윈드 수상스포츠 클럽

na78


아 ~ ~ ~ 마우이
인생사 여러가지 일들이 많지만 만남과 헤어짐처럼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일들도 많지 않다.
어제 짐 정리를 하면서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보면서 참 많은 군더더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
알렉산더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은
많은 것을 향유해서가 아니다.
오직 삶의 군더더기를 다 버리고 몸에 걸친 옷마저도 거추장 스러워 하는 성자앞에서 많은것을 향유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든지
당신의 말 한마디면 해결 할 수 있는 절대권력조차 무용지물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당황 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슨 이런 소모품들이 그리도 많이 필요한 것인지...
비우고 버려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어자피 욕심으로 이루어진 몸을 가진 세계에 존재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래도 최소한의 것들 만으로도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다.
돌아보면 욕심의 크기에 비례해서
나의 사생활이 복잡해 진것은 아닌지?
이제는 놓아 버리고
자연속으로의 회향이 절실한 이때에,
아직도 꿈속의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도 나의님은 곳곳에서
나를 사랑하심을 느낄 수 있다.
마우이의 바람이 나를 불러 들였다면
나를 염려해 주는 많은 이들이 그만하면 되었으니 이제 군더더기들을
카나하비치앞 태평양에 모두 놓아 버리고 다시 돌아 오라신다.
저녘에 넬슨과의 대화는 유쾌하고 즐거웠다.
마우이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모두가 나에겐 의미있는 인연들 이었지만
넬슨과는 처음 조우서 부터 발가벗고 만났으니 희한한 인연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신의 격의없는 친절함과 낙천성.
내일이 없이 존재하는 오늘을 열심히 사는 모습들.
그래서 이곳 마우이는 인간세계와 천상세계의 중간쯤의 신선들 만이
허락된 복많은 이들의 지상천국이 아닐까 싶다.
마음을 맑히고 욕심을 내려 놓아야 비로소 이 땅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는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지친 나그네 들의 낙원이다.
제이슨과 제주 고서퍼, 리틀 제이슨, 그리고 사랑스런 초이와 막내인 아직도 자신의 존재를 사랑으로 채워 달라고 걸핏하면 몸이 아픈 타이.
시시도 넬슨과 한국 또순이 미세스 영.
비치에 가면 비치의 주인 마이키, 만도, 데이빗과 그레이시 부부, 독일인 마크의 환상적인 서프보드맨, 오스트리아에서온 로갈과페터 형제,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는 불러주는 네티와 켄디 자매. 영국 코메디언 빈을 닮은 빈센트(비니), 오토바이 할리를 모는 서구인 데이빗.
그리고 메릴랜드에서 은퇴하고 이곳 마우이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짐과 그의 아내, 그리고 동생 그렉,
요즈음은 손자 손녀가 와서 자상한 할아버지 노릇에 손자 손녀들 비치올드보이 노릇에 행복해 하는 향년 72세의 나이에 레저의 진수를 보여
주는 카나하비치의 상징.
오전중 할머니가 먼저 라이딩 ~ ~ ~
바톤을 받아서 할아버지가 서프보드를 들고 마중나가서 한 3~40분 보딩, 비치에 온가족이 진을 치고 않아서 간식과 이야기,
손녀는 전형적인 서구 미인인데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학생인것 같은데 몸매는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자연미인.
그리고 항상 태양을 등지고 의자를 펴고 아이스박스에 살림 한장만 해오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데이빗과 그레이시부부.
로컬인 탠트족 켄과 달리,낸시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서 파티를 즐기는
우선 사람좋은 그레익,
나와 동갑인 콧수염이 매력적인 하지,
나를 닮아 약간 대머리인 나얼,
낸시와 먹성좋은 에릭~문,
그중 한국인 아내를 둔것을 자랑하는 사람이 3명.
그들은 자신들이 행운아들이란다.
하나 하나의 이름마다 나의 행운을 더한것 같아서 고맙고 반갑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여명의 진한 어둠 뒤에는 찬란한 태양이 존재함을 나는 안다.
잠깐의 시간을 허락해 준 마우이 ~ ~ ~
나에게 준 메세지 꼭 기억하고 보내준 관심과 사랑앞에 고개를 숙인다.
korsurf88/kor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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