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뚝섬 하이윈드 수상스포츠 클럽

준짱

위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게 답이 간단하게 나오는군요...

일단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연들이 꼬인게 아니라 바람이 끊겨 모두 똥통에 절묘하게 뭉친것입니다.

일단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사진으로는 동풍계열의 바람 처럼 보이지만

정확히 뚝섬처럼 서풍계열의(북서풍인듯 싶네요) 바람으로 카이트를 타고 있습니다...

시간은 2~3시경 이고(그림자 각도 추청)계절은 해가짧은 11월늦가을..
한국보다는 따뜻한 나라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바람에 갈증난 서퍼들이 오랜만에 토요일 주말 윈드그루 예보가 10짜리 바람에 구름한점없고 너무 좋와 서로 서로 나오라고 연락도 친절히 해줍니다.

술자리 약속이나 비즈니스만남은 정중히 사양하고 다음으로 연기합니다.
일찍 집에 들어가 몸단정히 샤워를하고 식구들과 오랜만에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집앞에서 식후땡 한모금 피우며 재차 부푼마음에 잠못자고 설레는아침을 일찍 맞이합니다.
아침일찍 맑은하늘이 왠지 오늘은 느낌이 좋습니다.
왜냐면 예보가 확실하니까요...

기분좋게 오전 일찍 부터 한분 두분씩 나와서 당연하게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바람은 제법 시원한게 금방이라도 일찍 불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오네요.
멀리 백파도 히끗히끗 한게 왠지 서둘러야 겠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몇주동안 고히 잠들어있던 소중한 카이트 가방의 먼지들을 툴툴 털어내며
에보에 맞게 작은 연들을 펌프질하며 바람넣고 세팅하고 라인 연결하고 슬슬 슈트를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몇몇 분들은 일단 세팅을 뒤로하고 다방커피한잔과 담배한대씩 피우며 여유있게 이런저런 담화를 나눕니다.그럴 시간이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ㅋㅋ
아..저쪽분은 편의점표 시가도 태우시는군요 ^.^~
슬슬 시간도 되어가며 열심히 햇살 맞으며 스텐바이하다가
12시가 넘어서 슬슬바람이 붑니다...
근데 바람이 약하군요..
혹시나 모르니까 14짜리나 큰연을 필까 고민도 해봅니다..
아차! 큰연은 챙기지를 못햇군요..

예보는 분명히 좋았는데..

거기다 구름 한점없고 슬슬 애간장이 타기 시작하는군요..

어차피 날씨는 덥지 않아서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에 물은 묻혔지만 꽝맞으면 이곳은 여름시즌이 끝나서 샤워장도 페쇄한터라 어디 샤워할때도 없고 괜히 에너지 낭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지요

슬슬배가 고프니 점심시간이 다가오는군요..
그래도 모두들 맛있게 점심먹으니 벌써 2시가 다 되어갑니다...

이런 저런 담화도 슬슬 바람이 없으니 웃음소리는 사라져가고 저쪽에선 몇분이 모자까지 푹 누르시고 카이트를 지붕삼아 낮잠을 주무시는군요..
그래도 한쪽에선 복면을 한채 썬글라스 끼고 눈부신 바다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뭐라고 중얼중얼 떠들며 람바다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약속이 있으신 몇몇분은 시간때문에 어쩔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연을 접고 철수도 하시는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시간은 가고 가지고 왔던 담배도 동이나고 슬슬 지치기 시작할무렵...

누군가 큰소리로 외칩니다...

"백파다.."

그제서야 사람들 입가에 미소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고수들은 꼼지락 꼼지락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슬슬 라인 매듭을 묶기 시작하는군요..

몸빵이 나가는것을 보고 처음에 한두대씩 나가고 있군요

슬슬바람이 쎄지니 모두들 나가기 시작합니다.

한쪽에선 아주 좋다고 연신 기를 넣으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연사이즈는 9~12 사이즈의 연들인데 채15분도 안되어서 14도 간신히 펌프질하는 바람에
그나마 바람도 뚝 끊겨서 서로 젖먹던 힘까지 써가며 연신 펌프질을 합니다.
벌써 육지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자 이제 여기서 중요합니다.

그림으로 볼때는 8대의 카이트가 보이지만 오른쪽에두명의 서퍼가 있습니다.
사실은 10대의 카이트가 위태한 상황입니다.
(오른쪽 두사람 라인위치 보이시죠.^.^)
다행히 뚝섬과 같은 조건이라 북서풍으로 인해 욱지쪽으로 한꺼번에 똥통에 몰리게 됩니다.
언뜻 보면 추돌사고가 난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 정밀도를 보아하니 사부님이 소유하고 계신 은갈치 기종으로 줌을해서 찍은 사진이라 모두 어느정도 서로간의 거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왠지 카이트가 나뭇잎 떨어지듯 힘이 없어보입니다.
왠지 힘이나 파워가 없어보이지요.
순간 풍향이 바뀌거나 할수도 있겠지만 바람이 뚝 끊킨거에 무게가 더 실리는군요.
오른쪽하단에 빛나리 아저씨는 이미 연이 9시족으로 떨어져 있어서(사진에는 카이트가 안보입니다.)리런칭을 하려 하지만 이미 맨왼쪽(힌색검정 )카이트가 덮친 상태라 탈출을할까 망설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음 이것은 엉킨게 맞네요.ㅋ
빛나리 아저씨 앞에있는 머리묶은 여성 서퍼는 아직 카이트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옆의 아저씨 때문에 안전하게 왼쪽11시방향으로 연을 놓고 콘트롤바를 아예 놔버립니다.빨간색 탈출 버튼이 물밖으로 나온걸로보아 언뜻 탈출한것 같아 보이지만 아예 그냥 치킨루프까지 빼버렸군요.바이패스리쉬는 장착되었는지는 확인이 안됩니다만 저정도 난이도 기술로보아 하네스에 바이패스 리쉬까지 해체했는지 궁금하군요.
상황으로 보아 어차피 펌프질하다 떨어질테이고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왼쪽에도 연을 떨어뜨린 서퍼가 있는 상황이라 일명 "양빵"이라 나름대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인것 같습니다.

여성 서퍼의 대처 행동으로 보아 저곳에도 수상택시는 아니더라도 제트스키나 통통배는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물색깔을 보면 수심이 어느정도 되는데 사진을 찍은것으로 보아 육지보다는 구조하러온 그곳 택시기사분이 절묘하게 찍은것 같군요 건너편의 방파제의 사이즈를 보아 왠지 보딩구간도 넓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88ㅎㅎ

2부는 시간 관계상 다시 올리겠습니다..
글표현이 부족하거나 철자가 틀린게 있더라도 급한게 쓴것이오니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korsurf88/kor2696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