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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은 스쿠터族? “경제적이고 기분 Good”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8.08.05 15:31
'장관급 통상교섭본부장이 웬 스쿠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쿠터를 타고 출근해 관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최근 경차 모닝으로 출근해
한동안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스쿠터 출근은 장관급 중에서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고유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진작에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고 싶었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해 망설이다가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5일 오전 7시28분 파란색 125㏄ 국산 스쿠터가 "따다다"소리를 울리며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정문에 도착했다.
미리 '통보'를 받은 듯 정문을 지키는 경비인력이 깍듯이 경례를 붙였다.
운전자는 면바지에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헬멧을 썼다.
"스쿠터를 타고 오니 경제적이고 시간도 절약되네요. 기분도 상쾌하고요."
김 본부장은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인사말을 던졌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헬멧을 벗는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보통 (서울 광진구) 광장동 집에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까지
승용차로 출근하면 45분 걸리는데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더니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찬회의가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스쿠터를 이용해 홀짝제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속 스쿠터로 출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차 안에서 급한 서류도 봐야 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은 못하겠지만 시간날 때마다 이용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스쿠터로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직후 옷을 갈아입고
아침 보고를 받은 후 바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패러글라이딩, 원드서핑, 카이트보딩, 바이크, 등산을 즐긴다.
....
통상교섭본부 젊은 직원들도 김 본부장과 산행을 함께 가면 워낙 빨라 숨이 찰 정도다.
김 본부장이 스쿠터 애호가가 된 것은 1980년대 초 아프리카 국가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현지에서 자동차보다는 이동이 편리한
스쿠터를 타게 됐고 스쿠터와 바이크에 취미를 붙이게 된 계기가 됐다.
김 본부장은 1000㏄ 정도의 바이크를 가지고 있다.
회의나 출장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부인을 뒤에 태우고
야외에서 레저활동도 즐긴다는 후문이다.
이날 그가 타고 온 스쿠터는 출퇴근용으로 구입한 D업체의 'B-bone'으로 250만원 상당.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출퇴근용 스쿠터를 사겠다고 벼르셨는데
지난 주말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구입한것 같다"며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고유가 상황에서
솔선해 모범을 보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m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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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2008.08.05 18:05
오토바이 또~바꾸셨나??? 어울리시네요....ㅎㅎㅎ -
아이담
2008.08.05 19:13
웃는 모습 보기 좋으십니다. 안웃으시면 저보다도 차가워 보이던데요.ㅋㅋ -
돌고래
2008.08.05 19:37
정말 권위의식이 없는 멋진분 같은 생각입니다 존경합니다 -
5월 군번회장
2008.08.07 22:30
오~~! 5월 군번 대표로 대사님 진짜 멎져부러.....와우......웃는 모습 짱입니다^^....사실 귀엽다고 해야하나요^^....바이크랑 너무 잘어울리신다.... -
아도니스
2008.08.07 23:00
에궁....복장을 좀~멋지게 갖춰서 타시징...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