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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詩人: 류시화


어떤 사람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는 흙을 가져다 붓고 
자신이 좋아하는 온갖 아름다운 씨앗들을 심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정원에는 
그가 좋아하는 꽃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민들레가 피어났다. 

민들레는 아무리 뽑아도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또 피어났다.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 봤지만 
그는 결국 성공할 수 없었다. 
노란 민들레는 다시 또다시 피어났다. 

마침내 그는 정원 가꾸기 협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민들레를 제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그 방법들은 이미 그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었다. 
그러자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것은 이것이었다. 
'그렇다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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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끌어 안고 살아야 하는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하나씩은 있습니다 
그것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결함이든 성격적 결함이든 부끄러운 과거든 
현재의 안좋은 환경이든 모두 떨쳐 버리고픈 약점입니다 
그것은 상황을 절망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떨쳐 버리고 싶은 약점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약점도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미워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함께 걸어갈 친구처럼 여기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약점으로부터 자기 스스로가 놓여 났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모진 풍파를 견뎌 낸 나무가 강하고 천박한 땅에서 
자란 화초가 예쁜 색깔의 꽃을 피운다 합니다 
함께 할수 밖에 없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것이 지혜이며 연륜이며 인생입니다 

korsurf88/kor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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